나이가 들수록 집 안에는 오랫동안 사용해 온 물건이 하나둘 늘어납니다. 이미 비슷한 물건이 있는데도 새 제품이 눈에 들어오기도 하고, 언젠가 필요할 것 같아 구입했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는 물건도 생깁니다.
물건을 적게 사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생활에 꼭 필요한 제품을 바꾸거나 이전보다 편리한 물건을 사용하는 것은 일상을 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가격이나 유행만 보고 결정하기보다 지금 내 생활에서 실제로 얼마나 사용할지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50대 이후 물건 사는 기준은 무조건 아끼는 방법과는 조금 다릅니다. 집에 이미 있는 물건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데 드는 수고와 사용할 기간까지 생각하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소비 기준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1. 사기 전에 비슷한 물건이 집에 있는지 확인하기
새로운 물건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바로 구입하기 전에 집에 비슷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먼저 살펴보세요.
주방용품이나 수납용품, 생활용품은 모양이나 크기가 조금씩 달라 비슷한 기능의 제품을 여러 개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물건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면 새로 살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기존 물건이 오래되어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면 교체가 필요한 시점일 수 있습니다. 단순히 개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현재 가지고 있는 물건의 상태와 역할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가격보다 사용하는 횟수를 먼저 생각하기
가격이 저렴하면 큰 고민 없이 물건을 구입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싸게 산 물건이라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면 결국 보관해야 할 물건 하나가 더 늘어난 셈이 됩니다.
구입하기 전에 앞으로 어느 상황에서 사용할지를 한번 떠올려 보세요. 일주일에 여러 번 사용하는 물건인지, 일 년에 한두 번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물건인지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자주 사용하는 물건이라면 가격뿐 아니라 사용하기 편한지와 관리하기 쉬운지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사용할 상황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구매를 조금 미뤄도 됩니다.
3. 집에 둘 자리가 있는지도 함께 확인하기
물건을 구입할 때는 제품 자체만 보고 결정하기 쉽지만 집으로 가져온 뒤 어디에 둘지도 중요합니다.
큰 주방가전이나 운동용품, 수납가구처럼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제품은 특히 그렇습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 보관할 장소가 마땅하지 않으면 생활 공간이 좁아지고 정리해야 할 물건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구매하기 전에 사용할 장소와 보관할 장소를 함께 생각해 보세요. 둘 곳이 정해지지 않은 물건은 필요성을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4. 관리하는 데 필요한 시간도 생각하기
물건은 구입하는 순간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세척해야 하거나 소모품을 교체해야 하는 제품도 있고 정기적으로 충전하거나 관리해야 하는 물건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편리해 보여도 관리 과정이 복잡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하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자신이 꾸준히 관리할 수 있는지도 살펴보세요.
특히 비슷한 기능의 제품 가운데 하나를 고를 때는 기능의 개수만 비교하기보다 평소 사용하고 관리하기 편한 제품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5. 새로운 기능이 정말 필요한지 구분하기
전자제품이나 생활용품은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마다 다양한 기능이 추가됩니다. 기능이 많으면 더 편리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몇 가지 기능만 반복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제품에서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 보세요. 새 제품의 기능이 그 불편함을 해결해 주는지 확인하면 필요한 기능과 그렇지 않은 기능을 구분하기 쉬워집니다.
기능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바꾸기보다 지금 사용하는 물건에서 실제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판단해 보세요.
6. 하나를 들이면 기존 물건을 어떻게 할지도 생각하기
새 물건을 구입한 뒤 이전에 사용하던 물건을 그대로 보관하면 비슷한 물건이 계속 늘어날 수 있습니다.
기존 제품을 계속 사용할 것인지, 다른 용도로 활용할 것인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면 어떻게 정리할지를 구입 전에 생각해 보세요.
모든 물건을 하나 사면 하나 버려야 한다는 규칙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새 물건이 들어온 뒤 기존 물건이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은 채 자리를 차지하지 않도록 교체인지 추가 구매인지 구분해 보는 습관은 도움이 됩니다.
7. 바로 결정하지 않아도 되는 물건은 시간을 두고 다시 보기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하거나 인터넷에서 새로운 제품을 보면 지금 구입하지 않으면 놓칠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면 구매 결정을 잠시 미뤄보세요. 며칠 뒤에도 계속 필요하다고 생각되는지, 집에 있는 다른 물건으로 해결할 수 없는지를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간을 두었다고 해서 반드시 사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생각한 뒤에도 필요하다면 그때 구입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구매하는 순간의 기분과 실제 생활에서의 필요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물건을 덜 사는 것보다 나에게 맞는 기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50대 이후 물건 사는 기준은 무조건 소비를 줄이거나 오래된 물건만 계속 사용하자는 의미가 아닙니다. 지금의 생활에 필요한 것은 구입하고,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물건은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기준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집에 비슷한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고, 얼마나 자주 사용할지와 보관할 공간이 있는지를 살펴보세요. 관리하기 쉬운지와 새 기능이 실제로 필요한지도 구매를 결정하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기준이 생기면 유행이나 가격만 보고 물건을 고르기보다 지금의 생활을 더 편하게 만들어 줄 물건인지 스스로 판단하기 쉬워집니다.